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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수행 결과

[보험 사기] 사실과 다른 사고 경위를 기재해 보험금을 청구한 사안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사례(Feat. 보험금 청구)

부산 보험 전문 변호사,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 한 세영입니다.

 

형사 2심(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보험 사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 사안을 소개합니다.

 


 

이 사건의 사실관계와 1심 재판 결과는 제가 작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자세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https://law-5074663.tistory.com/39

 

보험 사기꾼 이야기 3 [보험사기 무죄판결]

이번 이야기는 본인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실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 실화냐? 네 실화입니다. ​ 이전 글들과 마찬가지로 1인칭으로 작성합니다.  1. 잘못된 욕심과 끔찍한 추락 사고

law-5074663.tistory.com

 

 

요약하면, 이 사안은 피고인이 실제와 다른 사고 경위를 보험금 청구서에 기재하여 입원의료실비, 입원일당, 골절진단금 등을 받은 경우로, 이러한 경우 피고인에게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을 편취하려는 고의를 인정할 수 있는지가 문제 된 사안입니다.

 

© bretkavanaugh, 출처 Unsplash

 


 

  항소심 법원의 판단

 

항소심 법원 역시 1심 법원과 마찬가지로 의뢰인에게 사기의 고의가 없다고 인정하였습니다.

 

사기의 고의를 부정하였다. ​

 

피고인은 단지 다른 사람 이름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다친 사실을 숨기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보험 사기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었죠.

피고인은 최초 응급실에 간 시점부터 실제와 다른 사고 경위를 병원에 알렸는데, 이것 역시 회사에서 일한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이지, 사기 쳐서 보험금을 타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항소심 역시 1심 무죄 판결이 타당하다고 하였다.

 

 

 

 형사 판결 확정과 장해 보험금 민사소송

 

 

검사가 위 항소심 판결에 상고하지 않아 의뢰인의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형사소송과 별개로, 의뢰인을 처벌해달라고 수사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한 보험사를 상대로 의뢰인의 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함께 수행하고 있었는데, 민사소송 역시 형사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보험사가 의뢰인에게 90,000,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장해 보험금도 지급받게 되었다. ​

 


 

 

#사견

 

이 사건은 의뢰인이 무죄를 선고받고 장해 보험금까지 받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이 많은 사건이었습니다.

의뢰인은 수사와 형사재판을 받는 동안의 스트레스가 한 원인이 되어 신장암이 생겼습니다. 피고인은 재판 동안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었는데, 그중 몇 번은 몇 시간씩 혹은 며칠씩 깨어나지 못해 혼수상태에 있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혈액 공급이 모자라 수술이 필요함에도 제때에 수술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처음 의뢰인을 만났을 때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는 있었지만 풍채가 좋고 혈색이 나쁘지 않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뼈밖에 남지 않았고 머리는 하얗게 새 버렸습니다.

보험사는 의뢰인을 조사해 처벌해달라며 진정서를 경찰서에 제출하면서, 실제로는 의뢰인이 청구하지도 않은 장해 보험금을 청구하였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정서에 기재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의뢰인과 위 진정서를 제출한 보험사의 담당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보험사는 의뢰인이 보험금을 부정수령할 의도로 사실과 다른 경위를 보험금 청구서에 쓴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이야기했음에도 이를 무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의뢰인의 차례인 것 같습니다.

 


저의 사무실은 보험&손해배상 전문 변호사와 손해사정사 자격을 갖춘 직원이 함께,

개인보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암 진단비, 실비보험금, 보험 사기 등 보험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전 지역 모두 수행 가능하니 위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면 부담 없이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